실업계 고교생의 대학진학이 크게 늘면서 울산지역 실업계 고교생의 진학률이 50%를 넘어섰다.
울산시 교육청이 최근 관내 11개 실업고 졸업예정자 6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전체의 63%인 3천791명으로 집계됐다.
울산공고의 경우 올해 졸업예정자 788명 가운데 80%가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74%인 582명이 수능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이 가운데 입학전형에서 탈락하는 학생수를 감안하더라도 실제 대학진학자는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 고교생들의 대학진학률은 3년전까지만 해도 26%에 머물렀으나 대학과 전문대학들이 실업계 고교생들에 대한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48.5%까지 늘었고,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실업계 고교의 역할이 한계에 부딪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오는 2002년부터 대입제도가 특기와 적성에 맞춰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 자격증을 취득한 실업계 고교생들의 진학기회가 넓어져 이들의 대학진학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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