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보건소(대명동)가 전국 광역시 보건소로서는 처음으로 29일 '구강보건센터'(473-2833)를 개설했다.
2000년 1월5일부터 진료에 들어가는 남구 구강보건센터는 언뜻보아 일반 치과의원으로 착각할 정도로 인테리어가 잘 돼 있다. 물론 내부에 설치된 3기의 치과 유니트도 최신형이다. 진료는 치과의사·간호사 각 1명과 치과위생사 2명을 비롯 지역 치과대와 보건대 실습생들이 맡게 된다. 치과의사로 구강보건센터 개소에 남다른 애착심을 가져온 이재용 구청장과 유영아 보건소장도 틈틈이 직접 환자들을 돌본다는 계획이다. 이정도 준비라면 주민들에게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국비 등 총 2억6천만원을 들여 만든 이 구강보건센터는 진료실·양치실·소독실·대기실·자료전시실 등을 갖추고 남구지역 65세이상 노인과 장애인, 의료보호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치과질환 예방사업을 펼치게 된다. 시술부문은 어린이의 경우 불소도포·치아홈메우기·불소용액양치, 어른은 스케일링 등 구강질환 예방사업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에 대해서는 이동식 치과 유니트와 의료진이 직접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방문 구강보건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밖에 구강질환 발생률이 높고 구강건강의 기틀이 잡히는 유아 및 아동들에 대한 구강보건사업을 전개하고 오는 2000년부터는 구강질환 예방사업과 교육을 전 주민들에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구강보건사업 시범학교를 지정, 어린이 치아관리 모델을 만드는 한편 '건치아동 선발대회'를 열어 예쁜치아 가꾸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남구보건소는 현재 치과의사 1명, 의사 2명, 약사 1명, 간호사 11명, 보건직 16명, 기술직 6명 등 직원을 두고 소외계층(150명)을 집까지 찾아가 간호하는 '가정방문사업', 6세이하 영아에 대한 예방접종과 산전·후 관리를 하는 '모자보건사업', 금연운동 등 보건교육위주의 '건강증진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 법정전염병 예방접종과 에이즈 등 성병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독감 등 유행성 질병 예방접종을 실비로 해 주는 우리가정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에 열심이다.
정부향(42) 간호사는 "보건소내에 설치된 물리치료실은 노인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곳"이라고 귀뜸한다. 또 지난 한해 동안 역내 15개 어린이집 아이 575명에 대해 시력검사를 실시하고 5개 고아원 수용 어린이들에게는 영양제를 전달하는 '사랑나누기' 사업을 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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