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서구 기독교문명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인물이다. 서구의 수많은 문화현상들 곧 문학이나 예술, 건축, 영화 등은 서구문명의 밑바닥인 기독교 창시자로서의 예수에 대한 다양한 변형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루터교목사인 야로슬라프 펠리칸이 쓴 '예수의 역사 2000년'(동연 펴냄)은 문화사속의 그리스도의 위치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2000년 서구 역사에 있어 다양한 예수의 이미지들을 분석한 책이다. 초대 기독교에서부터 20세기 예수의 이해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문화사적 지식을 동원, 예수의 다른 이미지들을 골라 하나의 모자이크로 종합하고 있다.
예수와 동시대 사람들에게 그는 랍비의 하나로 간주됐고, 2~3세기 로마제국의 카이사르에 맞선 새로운 주(主)가 되기도 한다. 비잔틴문화권에서는 예수가 새로운 미술과 건축에 대한 자극이 되고, 중세 문학과 미술에서는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의 이미지가, 르네상스 시대에는 보편적 인간의 모습이 강해진다.
저자는 지난 2000년의 서구 역사는 예수를 이해해온 인간(서구)의 자기 이해의 역사라고 보고 있다.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혹은 문화의 요체로서의 예수 이해의 핵심은 결국 인간의 자기 이해이고, 바로 여기에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와 문화현상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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