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6.LA 다저스) 선수는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는 "20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13승11패로 메이저리그에서 연속 3년 10승을 올린 박찬호는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을 계기로 20승 목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봉협상과 관련, "아직 (구단측으로부터) 연락이 없다"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찬호의 관리회사인 KSI(대표 스티브 김)에서 가진 일문일답.
-올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시즌 한때 어려웠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자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게 보람이었다. 또 시즌 후 귀국해 4주간 군사훈련을 마친 것도 뜻깊은 일이었다. 조국에 대한 이해심과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생겼다. 이런 것들은지금까지 내가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연봉협상은.
▲연락이 아직 없다. 나중에 가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말하겠다.(박선수는 구단과 사전협상이나 연봉조정신청(내년 1월5~15일) 등을 통해 늦어도 내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입소전까지 연봉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은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
▲특별하게 추가할 훈련은 없다. 한해 한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훈련에 충실히 임하겠다. 항상 해오던 것이 가끔은 더 힘들고 게을러지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98년 시즌에 더 잘해보려고 더 많은 양을 부풀려 훈련을 하다보니 무리가 돼부상도 당하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못했다. 갑작스런 많은 양의 훈련보다도 꾸준한 훈련과 정신력, 즉 편안한 마음에서 오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승에 대한 가능성은.
▲전에도 생각해봤지만 약속할 자신이 없어 감히 20승 목표를 갖지 못했는데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을 계기로 솔직히 20승을 올리고 싶다. 20승 목표를 세우고 한번 도전해보겠다. 20승을 하면 좋겠으나 못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다저스 구단의 내년도 전력은.
▲올 시즌 초반부터 팀에 대해 나 자신을 포함해 선수와 팬들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에도 너무 집착했다. 아쉬운 한해였다. 2000년 시즌의 경우 아직 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말하기 어렵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서 대화를 하다보면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알게 되고 그래야 전망이 가능할 것 같다.
-이스마엘 발데스와 에릭 영, 라울 몬데시 등이 트레이드된 데 대해서는.
▲우선 좋은 선수들이 나간 것은 안좋은 일이다. 그런 만큼 힘이 들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더라도 또 투수 오럴 허샤이저(41)나 외야수 숀 그린같은 좋은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기대된다. 그린은 우리 팀에서 꼭 필요한 좌타자이며 허샤이저는 나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허샤이저는 입단 초기 어려울 때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으며 노장이 된 지금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려할 것이다.
-이상훈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소감은.
▲굉장히 좋은 일이다. 더 많은 한국, 아시안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야구발전을 위해 훌륭한 선수들이 더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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