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 가족 만찬 어디가 좋을까

한 해가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망년회나 송년모임에 바빠 아직 가족 모임을 갖지 못한 가정도 많다. 다가오는 한 해를 희망차게 맞기 위해 가족의 단란한 저녁외식을 계획하는 주부들이 많다.

가족외식을 나서려고 마음 먹어도 장소가 마땅치 않다. 분위기, 음식, 가격 등 모든 것을 감안하면 식당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가족외식을 하기전 친정부모, 시부모, 형제 등 함께 할 대상부터 먼저 결정하고 장소와 음식종류를 정하는 것이 좋다. 참석자 수가 많을 때는 아이들, 어른들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는 곳을 선택해야 불편을 덜 수 있다.

보다 편안하게 외식을 즐기기 위해선 예약이 필수. 식당측과 마찰을 없애려면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외식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한식당, 중식당, 양식당, 뷔페식, 전원식당 등 다양한 식당들이 있지만 기분좋은 가족외식을 할 수 있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한식당은 대가족이 외식하기에 적당하다. 음식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회, 장어, 훈제요리, 해물탕, 갈비, 죽, 전, 야채 등이 나온다. 가격은 대부분 1인에 1만원부터 3만원정도 까지 한다. 어린이는 2인을 1인분으로 내주는 곳도 있다. 예산에 맞춰 얘기하면 음식종류를 조정,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대구요식업조합은 미당(762-1009), 호남정(767-9555), 영남별장(254-8856) 등을 추천한다.

외식을 하기에 가장 편안한 곳은 양식당.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해 외식코스로 많이 찾는다. 대부분 어린이돈가스, 샐러드바 등 어린이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며 나이많은 어른들을 위한 스테이크를 준비하는 식당도 있다. 지산동 후레시아(784-3700)의 경우 어린이모듬스테이크는 1만3천원, 송아지안심은 2만6천원이다. 대명동의 르네상스(628-3337)는 스파게티종류는 8천500원, 자연산송이를 곁들인 스테이크는 2만2천500원에 서비스한다. 이외에도 양식당으로는 비지니스(761-6633), 샬레스위스(626-0600), 앙코르(422-9600), 아테네(426-7717) 등 괜찮은 곳이 많다.한우숯불고기도 가족외식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봉덕동의 우라숯불식당(476-7374)은 한우암소 안창살 1인분에 1만3천원, 갈비살은 1만원이면 즐길 수 있다. 식사로는 돌솥비빔밥, 사골탕 등도 마련된다.

가족끼리 야외로 나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 대구시내에서 어느 방면이든 조금만 벗어나면 전원의 풍치와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원카페가 무수히 많다. 호텔이나 뷔페식 전문점에서 뷔페식으로 가족외식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다가오는 2000년을 앞두고 오붓한 우리가족 모임을 마련, 새해를 설계해보는 것도 주부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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