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질서한 상점 간판 각구청 단속 나서야

시내에 가면 누더기처럼 붙여져 있는 상점 간판들 때문에 눈이 어지럽다. 색깔, 모양, 크기 등 너무나 무질서하고 볼품없다.

건물이 도시의 얼굴이라면 간판은 그 건물에 화장을 하는 것이다. 외국인이 우리 도시를 보고 첫 느낌이 난잡하다고 할 정도다. 심지어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5층 건물에 있는 한 호프집은 1층 양쪽 출입구에 1개씩, 창문쪽에 또 하나와 인도에 입간판 1개, 그리고 길가쪽으로 돌출형 1개 해서 모두 무려 5개의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건물에 걸린 간판도 문제려니와 상가앞 인도에도 커다란 간판을 내놓아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차들의 흐름도 막기 일쑤다. 압간판을 좁은 도로에 내놓아 차가 지나갈 경우 보행자들은 꼼짝없이 옆으로 비켜서서 차가 지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입간판들은 거의 다 불법이므로 강력하게 단속해 사람과 차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만들어 건물에 붙어있는 상점의 간판 수를 1, 2개로 한정시켜 규제해야 된다. 또한 업종별, 또는 건물 색깔별, 건물 위치나 각 구청 또는 동별로 간판 색깔도 조화롭게 통일시켜야 된다. 시각적으로나 효율성으로나 모든 면에서 지금 우리 도시의 간판은 너무나 무질서하다. 하루빨리 개선했으면 한다.

이선화(대구시 중구 삼덕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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