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감한 200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구권 주요대학의 전체 평균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올 입시의 경우 재수생을 포함한 입시생이 크게 늘어난데다 내년부터 수능에 제2외국어가 포함됨에 따라 재수를 기피한 수험생들이 대거 하향 안전지원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집군별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수험생들이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하고 실용성 있는 학과에 하향 안전 지원하는 전략을 펼쳐 중하위권 대학의 전체 경쟁률은 8~10대 1까지 치솟았다.
예년에 비해 다소 높은 3.1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경북대는 중위권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이 몰리면서 철학과(8대1)·농업경제학과(7.69대1)·한문학과(7.27대1) 등이 전체 경쟁률 상승을 유도했다.
또 영어영문학과(6.5대1)·신문방송학과(5.47대1)·의예과(4.63대1)·국어교육과(4.60대1) 등 인기학과에는 고득점 학생들이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모집군을 '라'군으로 전환하면서 평균 6.23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영남대는 의예과(12.46대1)·약학부(13.63대1)·국어교육과(14.60대1)·수학교육과(17.33대1)에 중상위권 학생들이 무더기로 몰렸다.
'가·나'군으로 분할 모집을 한 계명대도 '가'군인 예체능계의 강세 속에 '나'군인 의예과(13.4대1)와 컴퓨터·전자공학부(14.15대1)·디자인계(8.9대1)·자동차공학부(7.63대1)에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8.24대 1의 사상 최고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효가대는 컴퓨터정보통신공학(19. 16대1,야간 28.07대1)·건축학부(15.6대1)·응용학부(14.17대1)·약학부(10.31대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7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대는 사범대와 재활과학대가 소신지원 경향을 보인 가운데 물리치료학과(8.65대1)·회화전공(7.95대1) 분야의 경쟁률이 높았다.
전체 평균 경쟁률 10.3대 1로 대구권 대학 중 최고를 기록한 경일대는 '일단 붙고보자'는 하향 안전지원자들이 대거 복수지원을 하면서 전기·전자정보·컴퓨터·제어계측공학과군(24대1)과 행정·영어영문학과군(23.8)이 20대1을 넘었다.
한편 수도권 대학도 상위권 대학에 소신지원, 중하위권 대학에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대학마다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의 전체 경쟁률이 3.44대 1로 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연세대(3.85대1)·고려대(4.8대1)·서강대(6.4대1)·성균관대(4.7대1)·한양대(4.6대1) 등의 경쟁률도 지난해 보다 대폭 상승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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