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첫 선거인 4월13일의 16대 총선에서도 소위 'TK정서'가 여전히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매일신문사가 신년특집으로 (주)에이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해 12월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4·13 총선에 대한 대구시·경북도민 정치의식 여론 조사'결과, 오는 총선에서 TK정서가 '조금(47.9%) 또는 많은(24.9%)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72.8%나 됐다. 또 이같은 TK정서의 최대 수혜자는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68.5%로 압도적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8.8%로 단연 높게 나타났고 국민회의(11.5%), 자민련(4.2%)순이었다. 그러나 부동층이 45.5%에 달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매일신문 창간특집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이 2.7% 상승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각 2.6%, 0.5%의 지지도 하락세를 보여 옷 로비사건 등 여권의 잇단 실책을 반영했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의 지지도나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 평가에서는 현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민련 인사들의 탈당에 따른 무소속 출마시의 지지도와 관련,'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1.7%를 차지, 이를 자민련 정당 지지도와 비교해 보면 무소속 출마의 경우 7.5%의 지지율 증가 현상이 나타나 잔류와 탈당을 놓고 자민련 인사들을 고민케 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 선택 기준에선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50%)고 답변, 정당보다는 인물 우선에 기울었으나'정당과 인물을 동시에 보고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38.7%로 만만찮았다.
또 신진인사와 기성정치인 중에선 신진인사 선호도가 기성정치인(23.3%)보다 두배 이상(53.7%)높아, 새 인물에 대한 바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도와 관련, 여야 정당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56.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야권과 무소속 대결이라는 전망도 30.4%나 돼 다른 지역보다 무소속 인사들의 선전도 예상된다.
裵洪珞·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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