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 앞산 산성산 입구에는 1일 새벽부터 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산을 오르는 시민들을 맞느라 분주. 대구지역 3개 산악회 회원 10여명은 새 천년에 떠오르는 해를 조금이라도 먼저 맞이하기 위해 하루전인 31일 오후 6시부터 산성산 헬기장 인근에 천막을 치고 하루밤을 꼬박 지새우는 등 들뜬 모습.
○…우방타워랜드 광장에도 1일 새벽 6시부터 무료 입장한 시민 수백명이 모여들어 새 천년 해맞이 행사를 만끽. 타워광장과 전망대에서 비산 날뫼북춤 공연에 이어 마칭밴드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하는 모습.
○…새천년을 맞아 팔공산 갓바위에는 새벽 4시를 넘어서면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갓바위 진입로 2km정도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갓바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년 2만여명이 갓바위를 다녀간 것에 비해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3만여명이 찾아 해맞이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것. 서울에서 온 박준영(54)씨 부부는 "IMF 구조조정 속에서 어수선했던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에는 희망찬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새천년맞이 축제가 펼쳐졌던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공원외에 북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주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새천년의 들뜬 분위기를 반영. 경북대 북문 주변의 경우, 대학로 양쪽 도로를 주차차량이 가득 메웠고 술집과 식당가마다 손님들로 만원을 이뤄 업주들은 즐거운 비명.
○…1일 0시를 전후해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모여들었던 시민들 상당수가 휴대전화 불통을 하소연. 이 때문에 부근 공중전화 부스마다 전화를 걸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
○…'새천년 맞이' 축제가 열린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는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밤 10시30분 이전부터 수만명이 몰려들었으며 늦게 도착한 많은 시민들은 행사진행을 대형멀티비전을 통해 지켜보거나 아예 귀동냥으로 만족해야 했다.
○…새천년 첫날 열차편으로 대구지역을 첫 방문한 사람은 부산발 서울행 266호 무궁화 열차를 타고 1일 0시3분쯤 동대구역에 도착한 박용섭(29·대구시 수성구 상동·회사원)씨. 박씨는 부산 건설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내기 위해 이날 대구에 왔으며 "새해에는 결혼을 할 계획이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경기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소망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동대구역은 1일 동대구역에서 첫 출발하는 0시3분발 서울행 무궁화 열차를 타기 위해 개표구를 처음 빠져나간 이상용(41·포항시 두호동)씨 가족에게 꽃다발과 철도회원무료카드를 선물한데 이어 이날 새벽 4시10분달 동대구역 시발 첫 열차에 승차하는 승객 150명에게 노래가 담긴 CD를 증정.
○…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 한 식당은 새천년을 맞아 1일 오전 11시부터 이웃 노인 300여명을 초청, 점심식사를 대접해 눈길. 식당 업주 강춘자(43)씨는 "새해 첫날 갈곳이 없거나 홀로사는 노인에게 식사대접을 하기 위해 동사무소, 경로당 등을 방문해 노인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노숙자 쉼터에서도 노숙자들이 모여 간단한 다과회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차분히 새 천년을 맞았다. 대구시 중구 도원동 근로자의 집 노숙자들은 이날 간단한 술자리를 가진 뒤 인근노래방을 찾아 새 천년을 맞아 이제 더 이상 홀로 지내게 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서로를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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