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서제'(序祭)로 새 천년을 맞았다. 1일 0시5분 제복차림의 유림 500여명이 전통 제례의 격을 갖춰 안동웅부(安東雄府) 터인 안동시청 제장(祭場)에 제단을 마련하고 인류평화와 나라의 번영,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성회복과 그에 부응하는 동아시아 유교문화의 가치를 발현하고자 함이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유학(儒學)을 보존하고 있는 안동, 동양문화의 정점인 안동에서 새로운 시간.인간의 가치를 선언하는 장중한 장이었다. (안동)
⊙…1일 0시 봉화체육공원. 군민들의 새 세기 소망이 담긴 소지(燒紙)를 매단 높이 5m 크기의 달집태우기를 시작으로 새 천년이 열렸음을 온누리에 알렸다. 같은 시간 봉화읍 호골산과 문수산에서는 시대의 서막을 여는 봉화가 올랐다.
새벽 6시30분에는 새 천년 해맞이를 보기 위해 문수산 정상에 오른 주민 500여명은 청량산과 청옥산에서 재연되는 봉화를 지켜보다 한 시간 뒤 새해의 여명을 벅찬 가슴으로 맞았다. (봉화)
⊙…영양군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1천여명은 오전 7시27분 일월산 일자봉과 수비면 검마산 옥녀봉에 올라 해돋이의 장관을 지켜보고 인근 구슬령에 세워진 국내 최대(10m)의 장승제에 참가해 새 천년 기원을 올렸다.
(영양)
⊙…청송군은 31일 자정 전후를 '천년의 반성과 천년의 소망'시간으로 정해 주민 2천여명이 군민회관에서 서로의 허물을 털고 덕담을 나누는 새 천년 축제를 가진 뒤 오전 7시30분 방광산에서 해맞이를 했다.
(청송)
⊙…문경시민 3천여명은 1일 새벽 4시30분부터 호계면 오정산 정상에서 문경대학 도자기 공예과 학생들이 '새벽을 밝힌다'라는 주제로 전통 도자기가마 소성(불지피기)을 재연하면서 해맞이 행사를 시작, 7시30분 일출을 맞아 시민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문경)
⊙…예천군은 1일 새벽 봉덕산 정상에서 주민 2천여명이 해맞이 행사를 갖고 기원제를 올렸다. 이날 주민들은 복주머니를 서로 나누며 안녕과 행복을 축원했다.(예천)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25분 25초에 일출이 시작되는 해돋이 마을 저동리 내수전 해변에서는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천년을 여는 웅장한 북울림과 해군함대의 함상 축포가 동해의 아침을 깨우는 성대한 막을 올렸다.
울릉도에서도 해를 가장 먼저(오전 7시 24분 48초) 볼 수 있는 성인봉에서는 1일 새벽 0시부터 울릉산악회원들이 폭죽놀이로 섬을 밝히며 새 천년을 열었고 일출과 동시에 시산제가 열렸다.
또 울릉읍 저동항 촛대바위 소원성취 축제장에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새 천년 해가 뜨기 전인 1일 오전 6시까지 연등 2천여개가 200여m 불을 밝혀 동해 어민 가족들의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린 '새천년 해맞이 축제' 전야제에는 2만5천여명의 해맞이 관광객이 몰려 설렘속에서 다채로운 축하 프로그램들을 보며 새 천년을 기다렸다.
이날 전야제는 가는 세기와 오는 천년을 맞는 기쁨을 알리는 북의 향연을 시작으로 전통무용인 무고, 오광대 탈춤놀이, 노래자랑과 새천년 카운트다운에 이어 자정의 경북대종 타종으로 절정.
⊙…삼사해상공원 주변 곳곳에는 미처 방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차안에서 밤을 새워 방을 예약해 둔 관광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가족단위 관광객은 승용차안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날이 새기를 기다렸고 7번 국도와 강구 ~축산을 잇는 해안도로도 밤늦도록 차량들로 북새통.
⊙…새천년 1월 1일 0시 금강산 유람선 풍악호가 울릉도를 찾아 관문 도동항 2㎞ 앞 바다를 선회하면서 20여분동안 선상에서 새 천년을 축하하는 폭죽 수천발을 쏘아올려 섬 전역 바다의 하늘을 불꽃으로 장관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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