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시작하는 지구촌 대축제 시드니 올림픽'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보름간 '인류 최후의 무공해 대륙' 호주서 열리는 제27회 하계올림픽. 200개국 1만여명의 선수들이 출전, 새 천년 첫 올림픽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메달레이스를 벌일 전망이다. 현재 각종 경기장의 마무리 작업을 한창 진행중인 호주와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SOCOG)는 이번 올림픽이 '그린올림픽'이 되도록 환경에 역점을 두고 있다.
1956년 남반구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멜버른 올림픽을 치른 호주는 3대미항인 시드니 달링하버의 투명한 바다와 하늘,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관광메카로 발돋움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여건을 맞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 규모
아직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200개국 안팎에서 1만300여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호주를 뜨겁게 달구게 된다. 봄철인지라 날씨는 섭씨 16~21도에 이르러 최적이다. 5천여명의 임원을 포함, 선수단의 전체규모는 1만6천여명에 이를 전망이며 전 세계서 몰려들 취재진 역시 그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300개(남168·여120·혼성12개).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와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사상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96년 첫 선을 보였던 비치발리볼과 소프트볼(여)도 정식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올림픽경기장 시설
이동과 경기진행이 편리하도록 올림픽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경기장과 시설들을 모아 놓았다. 시드니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14km쯤 떨어진 홈부시만(灣)에 위치한 여의도 크기 만한 올림픽파크가 중심지. 메인스타디움과 선수촌을 비롯한 중요한 시설들이 집결돼 있다.
호주2000(AS2000)이라 이름 붙여진 메인스타디움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역대 올림픽 주경기장 가운데 최대규모인 11만명을 수용하는 매머드 규모. 또 야구와 농구·수영·체조 등 15개 종목의 경기를 치를 13개의 경기장이 자리잡았다. 지난해 7월 개장된 양궁장을 비롯, 핸드볼·배드민턴·체조·탁구의 시합이 열릴 경기장(파빌리언1~4)도 문을 열었다. 오페라 하우스 앞바다에서는 3종경기가 펼쳐지고 관광 명소로 이름난 해안가 본디비치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벌어진다. 다른 경기시설들도 올림픽파크서 멀지 않다.
◇선수촌과 IBC·MPC
1만5천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선수촌(올림픽빌리지)은 올림픽파크 바로 옆에 건설중이며 메인스타디움에서 10여분쯤 거리. 98년 착공해 6월 완공예정인 선수촌에는 대회 뒤 일반주거용으로 바뀔 650실의 아파트와 500여동의 조립식 숙소가 들어선다. 선수촌에서 모든 경기장까지는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국제방송센터(IBC)는 올림픽파크와 선수촌 사이에 위치한 기존의 창고시설을 개조해 설치된다. 또 메인프레스센터(MPC)는 올림픽파크내 야구장 옆에 설치되며 수십개의 별도 부스가 만들어진다. 또 기자 800명이 동시에 송고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며 IBC와 MPC는 모든 경기장을 광케이블로 연결,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그린 올림픽과 자원봉사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구상 유일한 무공해 대륙인 점을 내세워 올림픽을 유치한 터라 환경에 역점을 둔 그린올림픽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심각한 환경오염 지역이었던 홈부시만내 시드니의 쓰레기 매립장위에 13개의 경기장 등이 들어선 올림픽파크를 건설했다. 또 선수촌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각 경기장은 플라스틱 등 반환경적인 재료사용을 최소화하고 목재 등으로 대신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기간중 필요한 인력 11만명중 6만5천명은 고용하고 4만여명은 자원봉사자로 충원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단과 귀빈 통역, 경기장 시설관리와 선수촌 정리·주차관리 등 대회 운영 전반에 참여해 손발 역할을 하게 된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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