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근 경북도지사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새천년은 그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하고 창조해 나가는 자에게 열리는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경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지정학적 이점을 살리고 유구한 문화적 전통,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살리고 기술적 가능성을 살려 가장 살기 좋은 자치단체가 되도록 도민들의 역량을 모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말한다.

-2000년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무래도 문화와 환경, 그리고 지식, 또 지방화, 그런 것들이지요. 그래서 새 천년, 새 세기를 시작하는 올해는 새로운 시대의 여건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여 지난해 준비한 '경북 새천년 만들기'구상을 구체화 해나갈 생각입니다. 21세기를 경북의 시대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경북도는 2000년 예산을 99년보다 17.5%나 늘어난 1조6천786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지방세 수입을 99년 최종 징수전망액 3천350억원보다도 50억원이나 늘어난 3천4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지방채를 발행않고도 건전 재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올 경제성장율을 6% 정도 신장될 것으로 전망한데다 부동산 경기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IMF 사태와 같은 세수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목표액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또 지방채는 99년 520억원, 98년 580억원 등 해마다 발행해 왔습니다만 올해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상경비를 지난해보다 8.3% 절감.편성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재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경북 새천년 구상을 발표했는데 2010년까지 투자재원 62조5천억원을 어떻게 조달할 생각입니까.

▲지난 99년 경북도의 예산규모가 23개 시.군을 포함하면 5조원을 넘어섭니다. 또 중앙정부의 직접 투자 예산이 연간 1조5천억원 이상이며 정부예산도 연평균 10% 정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기다 매년 5%정도 커지는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민자유치가 활성화되어 재원확보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외자유치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재원확보는 청신호가 켜져 있다고 봅니다.

-자치시대, 기초자치단체장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도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23개 시.군간 조화와 협력이 잘 되고 있습니까.

▲동반자와 협력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공동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선자치 이전에 비하면 자치단체간 인사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행정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치단체간 승진 불균형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긴 합니다. 이 문제는 행정부지사 및 부시장.부군수로 구성된 지방공무원 인사교류협의회를 활성화해서 개선해나갈 생각입니다.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진 일부 투자기관의 임원 등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정부 방침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기관 임원의 경우 임기가 있고 이는 존중돼야 합니다.

-선거의 계절입니다. 정당 소속으로, 또 야당으로 이번 선거를 보는 입장과 선거에 임하는 방침이라도 있습니까.

▲지사는 법적으로 선거에서 철저히 중립을 지키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관여할 수도 없습니다. (이지사는 모름지기 새 천년의 구상을 실현시키는데 몰두하고 공무원들이 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독거리는데 열중할 뿐이라며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손을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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