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에 대한 큰 문제 없이 2000년을 맞았으나 일부 병원과 유선방송사 등이 사소한 컴퓨터 오류를 일으키는 등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기업과 금융기관이 업무를 시작하는 3, 4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Y2K 정부종합상황실은 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Y2K 사고건수는 모두 10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1일 발생한 평촌 우성아파트 단수공급을 제외한 나머지 사고는 대부분 사소한 사고라고 말했다.
1일 오전 11시 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ㅁ문구판매 대구 영업점에서 본사와 전산망을 연결시켜 상품판매 수량과 재고를 파악하는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 단말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해 품목, 재고, 가격 등 각종 판매 정보가 바코드로 입력되지 않는 바람에 3시간 동안이나 정상 영업이 어렵게 돼 대구시 Y2K 대책반에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ㄱ병원 환자관리 프로그램에서도 Y2K 문제가 발생,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1일자 의료비 청구서 중 6장에 1900년 1월1일로 인쇄되는 연도표시 오류가 발생했다. 병원 관계자는 1일 0시에 실시해야 하는 연도표시 전환 작업이 지체돼 이같은 일이 생겼으나 현재는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피청구인 성명, 의료비 액수 등 다른 항목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칠곡군 ㅂ유선방송사도 송출기가 컴퓨터 오류로 인해 1일 오전 한때 비디오테이프 자동송출기가 작동되지 않는 Y2K 장애가 발생했다.
한편 은행, 증권 등 금융분야의 Y2K 문제는 일단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으나 금융기관들의 새해 첫 영업은 4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실거래와 관련한 Y2K 발생 여부는 4일이 돼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금융휴무 마지막날인 3일에도 모든 임직원이 정상출근, 주컴퓨터 및 본.지점간을 연결하는 각종 서버 및 단말기의 모의테스트 등 마무리 점검을 실시하고 금융기관 합동 대책반은 4일 정상영업 개시이후의 상황을 지켜본 후 4일 오후 3시 '금융분야 Y2K 정상운영'을 선언하게 된다.대구시 Y2K 대책반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3일과 금융업무가 시작되는 4일, 사소한 Y2K 사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시청산하 공공기관에 3일 오전 Y2K대비 점검 재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Y2K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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