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총선을 뛴다-대구동을

제 16대 총선 고지를 향한 경주가 시작됐다. 선거 100일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의 공천을 기대하는 인사들은 물론 무소속으로 선거판의 돌풍을 노리고 있는 예비 후보자들 역시 아직 여물지 않은 표밭을 다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매일신문은 16대 총선 100일을 앞둔 4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각 선거구 별로 금배지에 도전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유권자들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96년에 치러진 15대 총선의 결과를 표로 곁들인다.

물론 아직 여야 정치권이 선거전의 룰인 선거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어 선거구가 어떻게 정해질 지, 누가 경쟁자가 돼 대결을 벌일 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15대 총선을 근거로 선거구 영역과 출마자 등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부터 선거구가 통·폐합되거나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 순으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범례:후보자별 순서는 소속 정당별로 현재 원내 의석 순에 따라 배열하고 현역 지구당위원장이 있을 경우 위원장을 우선한다. 그 이외의 경우에도 정당원일 경우 무소속보다 우선하고 소속 정당을 밝힌다. 또 후보자의 학력은 고교부터 기재하고 대학 이상은 학위수여를 기준으로 한다. 소속 정당의 약칭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한, 국민회의=국, 자민련=자, 무소속=무, 새천년민주신당=새, 무당파=당, 신한국당=신, 민주당=민.

동구을 지역은 지난 93년 보궐선거를 통해 14대 국회에 진입한 서훈 의원의 3선 성공여부가 관심거리다. 서 의원은 건설교통위와 환경노동위에서 나름대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공천 경쟁은 물론 본선에서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재선돼 15대 국회에서 신한국당에 입당한 점과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 당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던 사실이 공천과 득표전에 찜찜한 대목이 될 전망이다.

서 의원의 3선 고지 행보에 경쟁자로는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돌풍에 힘입어 서 의원을 낙선 위기로 까지 몰고 갔던 윤상웅 위원장이 첫 손 꼽힌다. 그러나 현재 지역에서 자민련의 당 지지도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윤 위원장이 다시 선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 의원의 공천 경쟁 상대자로는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배석기 효가대 겸임교수가 문희갑 대구시장의 측근인 점과 참신성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 잠재적인 경쟁자로 홍대식 전 대구시의원이 있다. 홍 전의원은 공천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을 경우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98년 동구청장 선거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서희수씨나 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의 지역책을 맡았던 최홍태씨 그리고 서의원의 비서를 지낸 서재열씨 등도 출마 가능성을 타진 중에 있다.

한편 이 지역은 민자당 시절 지구당위원장으로 지역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출마할 경우 당선권에 근접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재헌씨가 현재 미국에서 로 스쿨에 재학중이어서 출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 최근 장인인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이 외환법과 증권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도 재헌씨의 출마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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