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동계훈련캠프 풍경이 달라졌다.예년의 동계훈련이 스타군단의 팀컬러답게 자율을 강조하는 최소한의 훈련이었으나 김성근 감독과 스타급 선수들의 영입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강훈이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선수들은 김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을 받지 않으려고 특별훈련이나 자율훈련을 자청하며 코칭스태프 눈밖에 나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수억원을 받은 영입선수들은 '연봉도둑'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기 싫어서 스스로 강훈에 뛰어들고 있다.
김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파르타식 훈련의 추종자. 예년에는 오후 3시면 훈련이 끝났으나 김 감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훈련을 실시하는 데다가 매일 야간훈련까지 강행, 선수들을 파김치로 만들고 있다.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다간 2군으로 내려가 김 감독 밑에서 이같은 지옥훈련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성실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2월에 있을 미국 아리조나 전지훈련은 35명 내외만 참가할 예정이어서 국내에 남는 선수는 김 감독밑에서 혹독한 담금질을 받아야 할 처지다. 이때문에 6일부터 시작될 합동훈련은 전지훈련단에 뽑히기 위해 사력을 다한 생존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2월 삼성으로 옮겨 온 김동수와 이강철은 3년간 8억원의 고액연봉자여서 신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한 압박감이 되고 있다. '연봉도둑'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기 위해 예년에 볼 수 없는 강훈을 거듭하고 있다. 자율훈련의 대명사였던 김동수는 지난 달 휴식기간을 마다하고 사이판 특별훈련장으로 달려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실히 훈련을 소화했고 이강철은 경기 용인의 삼성수지체육관에서 아침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활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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