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년 지역 경제계 어떻게 될까(상)-벤처

올해 지역 경제 기상도는 어떻게 그려질까.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성장 기조속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업종별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섬유·자동차부품·유통업은 맑음, 건설업은 당분간 흐림'으로 분석된다.

물가·유가·금리 상승 등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악재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섬유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 자동차부품은 대우차 처리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 7개 업종별 경제 전망과 과제를 짚어본다.

우수인력 역외유출 대책 시급

지역의 양대 벤처육성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사업 2차연도인 2000년을 맞아 보육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 및 자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아이디어 보유자,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지역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와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사이버 테크노파크'를 구축한다.

대구테크노파크 본부와 각 입주업체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정보센터, 지역 벤처 관련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담은 벤처넷(Venture Net), 최신 기술 보유자·중개자·구매자를 연결해 기술이전사업을 하는 사이버테크노마트, 벤처 관련 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보관을 위한 행정지원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한 뒤 이를 통합 네트워크화한다는 것.

50억원 규모의 '대구테크노펀드'를 조성해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 창업단계 벤처, 대학 실험실에서 개발 중인 기술 및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와 함께 '지역기술이전협의회'를 구성한 뒤 테크노파크 참여대학에서 개발된 각종 신기술을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기술이전판매사업도 활성화한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의 기술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을 위해 40개 핵심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공동연구개발에 나선다.

테크노파크 관련 기관 및 입주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전자상거래를 위한 전자카탈로그 제작, 각 산업별 정책동향 및 특허 등 관련 정보에 대한 온라인시스템 구축 등 정보유통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인 섬유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4월까지 만들어 도내 각 공단 입주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공동기기센터를 설립해 고가의 시험 및 계측장비를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생산설비를 갖추기 힘든 벤처들의 시제품 생산을 돕기 위해 시험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그러나 지역 벤처들의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지원 방안이 없어 유망 벤처의 타지 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자체와 테크노파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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