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사업 '영역 파괴'

대구지역의 각종 사회기반 시설사업에 민간자본 참여 폭이 대폭 확대된다.

새해 긴축재정으로 인해 '신규사업'에 거의 발이 묶인 대구시는 과거 도로건설에만 주로 민자참여를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재개발 사업은 물론 문화, 관광 사업까지도 민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로 민자를 유치하는 사업 중 가장 관심 있는 사업은 중앙지하상가 재개발사업. 시는 1, 2, 3지구 437m에 걸친 중앙지하상가를 고객 편의 위주로 재정비, 중앙통로와 휴식 공간을 대폭 확보하여 현대적 유통시설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구 중앙초교 부지의 2·28민주기념공원 및 지하공간(주차장)도 아울러 조성해야 하며 총 사업비는 약195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상반기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사업기간은 투자자가 자율 결정할 수 있으며 지하공간에 대한 장기 운영권을 갖게 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 용산동 구50사단 부지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도 민간업체가 군침을 흘리는 사업이다. 일대 6천700여평에 지상은 공원과 광장으로 조성하고 지하2층에 환승주차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지하1층 공간을 민간시설로 활용하게 된다. 이미 ㅅ물산 등 2개 업체가 사업자로 응모등록했으며 2월 중 협약서를 체결, 7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민자유치 계속사업으로는 범물지구~안심국도간 4차순환선 7.2km에 2002년 8월까지 동부순환도로(주)가 민자 1천950억원을 투입,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제2팔달로 농수산물 도매시장~구마지선 간 1.2km 도로도 대구서북도로(주)에서 민자 581억원을 들여 97년부터 착공, 연내 완공 목표로 사업 중에 있다.

이밖에 34km 규모의 낙동강변 도로건설, 19km에 달하는 금호강변 도로건설도 현재 민자유치 방안으로 실시설계 중이며 4차순환선인 성서공단~지천간 12km 도로와 지천~읍내동 간 8.8km, 서변동~도동 간 7.4km 도로 등도 민자유치로 건설할 계획이다.

조기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올해 사업비 대부분이 지하철 2호선 공사와 월드컵경기장 조기완공에 투입되므로 도로는 물론 각종 재개발 사업에 민자를 유치 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관광, 문화사업에도 가능한 민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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