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포항시가 시행중인 포항내항 살리기 사업이 준설일변도의 임시 방편에 그쳐 근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하수처리장이 가동되기전 동빈동 포항 내항에 퇴적된 생활하오수 찌꺼기로 인해 내항이 제기능을 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총예산 330억원을 들여 내항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종전 내항으로 흘러들었던 생활하오수가 현재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되고 있고, 또 준설이 완료되는 오는 2002쯤 되면 내항이 자정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수처리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시의 대책에 대해 "내항을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형산강 강물을 내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 내항의 경우 우수와 오수 관로가 구분돼 있지 않아 홍수가 나면 하수처리장이 제기능을 못해 시가지내 찌꺼기 등이 내항으로 넘쳐 쌓일 수 밖에 없는데다 강물이 흘러들지 않는 한 스스로의 자정기능도 기대하기 어려워 준설이 근본대책일 수는 없다는 것.
한 관계자는"현재 내항을 준설하는 방법은 효과도 미미하지만 이번 사업이 끝나면 또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다시 준설을 해야 한다"며 "형산강 제방 축조전, 60년대에 형산강 물이 동빈 내항으로 흘러들었던 수로를 찾아 복원해 주는 방법만이 내항을 근본적으로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시관계자는"당장 급해 준설을 하고는 있으나 내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불충분하다"며 장기적으로는 형산강 물을 내항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했다.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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