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코트의 남녀평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세계랭킹 1위 힝기스는 4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여자 톱랭커들에게 남자가 받는 만큼의 상금을 주지 않을 경우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금으로만 330만달러를 거머쥔 힝기스는 "여자들이 똘똘 뭉치면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나의 행동은 돈 때문이 아니라 불평등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범경기차 홍콩에 온 힝기스는 "최근 사정이 상당히 나아졌지만 아직도 여자부 상금은 남자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개탄한 뒤 "이제 여자도 남자만큼 돈을 받을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힝기스는 지난해 4월 "우선 4대 메이저대회 상금부터 똑같아야한다"며 약 60명의 여자선수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벌여 WTA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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