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도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정보 통신, 인터넷 관련주, 코스닥 주식에 대한 '거품논쟁'이 한창이다.

대중주를 갖고 있는 개인들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일부 종목을 두고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보유자들은 절대 아니라는 주장이다. 거품이든 그렇지 않든 주식 자체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는 접근이 안되는 인상이다. 시장의 경향보다 이익을 얼마나 낼 것이라는 기대치에 대한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정보화시대'가 어떤 도정을 따라 움직일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황 판단은 투자자 몫이다. 그런 점에서 몇가지 역사적 사례를 참고할만하다. 1700년대 후반 산업혁명을 계기로 농업사회는 산업사회로 전환됐다. 당시 살고 있었던 사람들에겐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될 때 그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1800년대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마차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다. 그때 철도라는 새로운 운송 수단이 등장했다. 당시 미국 기업들은 두가지 투자 성향을 보였다. 마차산업의 쉼없는 호황을 믿고 끊임없는 기업확장을 시도했던 쪽과 철도라는 신산업에 돈을 들였던 쪽. 200년이 지나 철도 산업에 투자했던 기업은 시티뱅크, 체이스맨해턴 등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두가지 사례는 정보화 혁명을 타고 인터넷, 정보통신주 주도의 주식시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들의 거품성을 경고하는 사례도 있다.

1980년대 초반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일대 논란이 벌어졌다. 컴퓨터 산업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주가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학자들이 많았다. 주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수개월동안 고속 상승을 지속했다. 그러나 몇개월 뒤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들어 이후 7년동안 컴퓨터 관련 업종 주가가 맥을 못췄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정보화 혁명이라는 시대 상황이 언제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있겠지만 이런 시대가 온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주식 시장의 주도주 문제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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