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민간위탁 쓰레기 제대로 처리 안된다

봉화군이 예산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새해 1일부터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업무를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나 사전준비 미흡 등으로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관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청소업무를 민간에 위탁, 처리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가칭 봉화환경서비스를 대행업체로 선정해 이 업체가 지난 1일부터 청소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청소차량 9대 중 5대와 환경미화원 39명 중 25명 등 장비와 인력을 민간 청소대행업체에 위탁, 승계했으나 일부 미화원들과 청소차량 운전원 등 10여명이 "신분보장이 되고 않고 급여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청소대행 업체로 옮기지 않아 청소업무 민간위탁이 초기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 2, 3일 양일간 봉화읍내를 청소를 담당해야 할 미화원 6명 중 3명만이 청소업무를 맡는 바람에 명성장원아파트 등 일부 아파트단지와 길거리에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풍기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일부 면소재지의 경우도 1∼3명 정도가 새벽 시간대에 생활쓰레기를 수집.운반하느라 비지땀을 흘렸으나 일손이 모자라 대낮에까지 쓰레기가 쌓이는 등 처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주민들은 "청소업무가 민간 업체에 위탁된 초기부터 청소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은 군과 대행업체에서 20여일 동안의 준비기간 동안 청소미화원과 차량 운전원 등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위탁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과 봉화환경서비스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서 인력을 적절히 배치하지 못하고 경험부족 등 운영상의 문제로 쓰레기 처리가 원할하지 못하다"고 시인하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업무가 원할하게 이루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鎭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