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몇몇 화두 중에서 그래도 꼽히는것은 과연 미국이 여전히 세계질서를 주도 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마치 서부영화에서 마을을 찾아 다니며 질서를 유지하는 보안관 처럼 말이다. 자국의 이익이 걸려 있으면 세계 어느곳이고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 강력한 군사대국으로서 하늘이나 땅이나 바다 어느곳에서고 원거리에서 공격을 감행 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닌 미국이다. 그런 미국이 어제 경기도 파주시의 주한미군 영내 폭발물 설치 첩보에서 보여준 행동은 한마디로 기가찬다. 다행히 폭파설은 소동으로 끝났지만 그 후유증은 심각하다. 미군들이 먼저 피한지 3시간 뒤 주민들이 겨우 공포의 피난길에 나선 것이다. 미군과 군속이래야 300여명. 그러나 주민들은 3000여명이었다. 비상상황에서 민간인 보다 군인들이 먼저 빠져 나간것이다. 세계질서를 주도할 것이라는 미국의 군인들이 먼저 빠져 나간것이다. 꼭두새벽 잠자리에서 놀란 주민들의 새가슴은 얼마나 뛰었을까. 물론 시당국이나 경찰 등 우리측도 우왕좌왕하며 미미적 거린 잘못을 탓하지 않을 수야 없지만 첩보를 접하고 7시간이나 지난후 우리 군당국에 알린 미국의 심보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항상 미국인들은 국제사회 질서에서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잃지 않기위해 민주주의와 시장원리 그리고 인권을 위해 싸운다고 외쳐왔다. 그렇지만 어제는 예외였다. 어마어마한 안전권의 불평등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실천했다. 말문이 막히는 일이다. 미군주둔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하는 하루였다. 전쟁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일어났던 노근리의 실상이 벗겨진 지금 성격이야 엄청 다른 이번 파주사건에서 많은 국민들은 미국이 과연 얼마나 우리에게 우방일까 하는 점이었을 것이다. 물론 근으로 달 수 없는 무게가 미국측에 실려있는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런 것에도 과연 햇볕이 들지 세기의 시작부터가 아리쏭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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