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로 드러난 대학 및 고교야구감독간의 선수부정입학 금품거래는 사실상 아마야구계의 해묵은 비리로,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지난해 대구시내 모 고교 야구선수 학부모는 부산지역 대학야구팀에 자신의 아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3년간 대학관계자 및 고교감독에게 2천500만원을 제공했지만 진학에 실패하자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1997년 대구시내 또 다른 고교에서도 야구감독이 실력이 부족한 선수의 학부모들로부터 대학입학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이 학교 동창회의 로비로 흐지부지됐다.
5일 검찰이 부정입학을 미끼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명수배한 영남대 도성세(54) 감독도 수년전부터 여러차례 검찰의 내사를 받는 등 선수입학을 둘러싼 금품거래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같은 야구선수들의 대학부정 입학을 둘러싼 학부모, 고교 및 대학감독간의 금품거래는 대학·고교때부터 선수를 사고파는 잘못된 관행에 기인하고 있다.
대학은 우수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부정입학의 대가로 받은 돈으로 대어급선수를 확보하는 빗나간 스카우트 풍조를 당연시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감독들은 입학시즌 마다 고교팀 감독들과 담합해 '한 몫'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는 학생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전무하다보니 학부모의 주머니에 의존해 야구부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전 스카우트를 금지하고 대학감독의 독단적인 체육특기생 선발권을 박탈하는 체육특기생 입시부정 방지대책을 마련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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