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조사에 화환 전달

꽃을 재배하고 있다. 화훼농가의 가장 큰 새해 소망은 공무원들이 화환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 공직자들은 경조사때 화환과 화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적용 받고 있다.

그래서 주변 화훼농가들이 많이 파산했다. 비싼 자재비, 인건비, 운영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꽃은 축하와 애도용이 목적이다. 그런데 그 용도로 가장 많이 꽃을 써준 공무원의 사용을 막아놓고 꽃재배농가를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일반 기업이나 단체들은 경조사때 모두 꽃과 화분을 주고 받으며 그 마음을 전하는데 공직자만 이걸 못하게 막는 것은 옳다고 할 수 없다. 물론 허례허식을 막자는 취지인 건 이해가 되지만 고관대작 부인네들은 옷한벌 사는데 수천만원씩 써버리는 현실에서 겨우 몇만원짜리 꽃을 주고 받는 걸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고 규제하는 건 정말 이상하다.

이정민(경북 경산시 백천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