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코스닥시장이 사흘연속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증권·투신사 등 증시관련 기관들은 올해초 주가전망을 하면서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장이 상승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 증시는 5, 6일 이틀간 종합주가지수가 98.25포인트나 빠진데 이어 7일 오전10시 현재 13.85포인트가 내려 사흘동안 11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거의 혼란상태다. 코스닥종합지수는 6일 15.43포인트 내렸고 7일 오전10시현재 22.40포인트가 빠졌다. 사흘간 무려 4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증시의 종합지수로 따지면 160포인트 이상 폭락한 셈이다.
통상 장세가 나빠지면 악재가 속출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2월로 다가온 대우채 상환과 스팟펀드 만기로 수급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해지고 미국증시와 나스닥시장이 폭락하면서 우리 증시와 코스닥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우리 증시와 코스닥시장의 상승 역시 저금리와 미국증시와 나스닥시장의 호조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조정은 어디까지 가고 재상승 시점은 언제일까.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쪽도 있으나 거의 저점에 다다랐다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김희오 현대증권 대구본부장은 "지수 920선을 저점으로 본다"며 "이달 중순이후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당분간 증권주 등 금융주가 틈새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나 조정후 재상승때는 역시 정보통신주가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춘수 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900선 이하로 추락할 수 있다"며 "이달말까지 말을 갈아타기 보다 보유종목을 홀딩하는 전략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식 대우증권 대구본부장도 "조정이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추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김 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은 거품이 제거돼 옥석이 가려질 때까지 더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본부장도 "코스닥 시장은 25%정도 조정을 예상했다"며 "조금 더 내려야 반등시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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