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대구.경북 사격의 학생 유망주 11명이 무더기로 우수 꿈나무(국가상비군)에 뽑혀 지역사격의 중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선발된 8명 가운데 7명이 고교생(5명)과 중학생(2명)이어서 차세대 명사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해말 77명의 2000년 후보선수(사격꿈나무.국가상비군에 해당)를 선발, 7일부터 31일까지 전남 나주사격장과 서울 태릉사격장에서 동계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이들중 대구소속은 공기소총의 최수근.김대욱(대구공고), 공기권총 한승우(영진고).허은영(경덕여고).김진미(서부여중), 스포츠권총 이정남(경동정보대), 스키트 김용주(대건고).강동일(경북사대부중)등 8명. 경북에서는 공기소총의 권상균(동국대)과 공기권총 최민복(포항고).선우룡(동국대)이 뽑혔다.
청각장애를 극복한 최수근은 지난해 회장기사격대회서 대회타이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최근 개인연습에서 5백98점(6백점만점)으로 세계타이기록에 맞먹는 기록을 세우면서 시드니 올림픽출전의 꿈을 다지고 있다.
최수근과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온 김대욱은 오는 23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 올림픽 출전자격점수(MQS)획득에 나선다.
여자권총의 기대주인 한승우와 허은영.김진미등도 각종 대회에서상위권에 진입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용주와 강동일은 소속학교에 사격팀이 없어 개인훈련을 통해 지난해 문화관광부 전국사격대회와 회장기 중고학생사격대회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아 꿈나무로 선발됐다.
대구사격연맹 박연준전무이사(경덕여고)는 "대구연맹이 생기고 난후 이렇게 고른 분야에서 꿈나무가 배출되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대구사격의 옛 명성을 되살릴 좋은 기회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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