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개요란 무엇인가
글을 쓰기 위한 구상은 일차적으로 머리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글의 종류에 따라서는 이미 머리속의 구상만으로 직접 집필 단계에 들어갈 수도 있다. 또한, 글을 쓰는 일에 숙달된 사람은 꽤 긴 글도 머리속의 구상만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머리속의 구상은 손에 잡히지 않고 가시적(可視的)인 것이 아니므로 잊어버리기 쉽다. 우리가 말을 할 때 미리 준비를 했는데도 잊어버리는 바람에 채 하지 못한 말이 생기는 것은, 그 구상이 머리속에서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만일 종이에 메모를 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머리속의 구상을 종이에 체계적으로 짜 놓은 형식을 '개요'(槪要)라 한다. 영어 용어를 그대로 들여 와 아우트라인(outline)이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글의 구상은 이 개요의 작성이 끝나야 비로소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주제를 설정하고 소재의 수집과 선정이 이루어지면 그 선정된 소재들을 배열하는 과정을 구상(構想), 또는 '개요 작성'이라 한다.
이러한 개요는 가급적이면 상세하게 짜는 것이 좋다. 상세하게 짠 개요는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짧은 시간에 한 편의 글을 완성시켜야 하는 논술문을 쓸 때는 전체적인 분량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상세한 개요가 중요하다. 개요는 작성할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최소한 논지와 논점, 논거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는 작성해야 한다.
◇개요 작성의 필요성
-글의 설계도 구실을 한다.
-글을 써 가면서 일어나기 쉬운 혼란과 주제에서 벗어나는 일을 막아준다.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게 하고, 쓸데없는 중복을 피하게 하여 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게 한다.
-작성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조직력과 사고력이 길러진다.
-요점을 정리하고 대의(大意)를 파악하거나 회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개요작성의 방법
논술 시험에 대비한 일반적인 개요 작성의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주어진 문항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전체적인 논술의 방향을 정한다.
-논술 문항은 크게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와 자신의 견해를 쓸 것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에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 바를 조직적으로 서술해야 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결정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거를 들어 전개해야 한다.
-논술의 전개 방향을 결정한다.
논술을 전개하는 방법은 크게, '설명하기'와 '주장하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설명하기'의 경우에는 설명에 필요한 사항을 나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장하기'의 경우에는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예를 들거나, 반대 입장의 대표적인 예를 비판하거나, 비교나 대조의 방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할 수 있다. 주어진 주제와 자신의 주장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소재를 모아 적절한 방식으로 정리해 본다.
논술에 필요한 소재들을 모아 논술의 전개에 적절한 순서를 정한다. '설명하기'의 경우 중요한 것을 앞에 두고, 부차적인 것을 뒤로하거나 그 반대로 할 수 있다. '주장하기'의 경우에도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으로 나누어 정리해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자신의 주장에 반대되는 견해를 먼저 두고 비판한 다음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요문을 작성한다.
소재가 정리되면 개요문을 작성한다. 논술의 방향에 따라 개요문을 되도록이면 문장 개요 형식으로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논술 고사의 경우에도 최소한 논지와 논점, 논거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좋은 논술문의 요건
-과제가 확실히 잡힌 글. 곧, 필자의 생각이 정확하게 잡힌 뒤에 써진 글
-자기가 쓰고자 하는 내용(=주제)이 명확하게 나타난 글
-자기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소재를 선정한 글
-소재나 구체적인 예시가 논리적으로 잘 채택된 글
-구성이 정연한 글
-어휘의 구사가 주제를 살리는 데 더욱 효과적인 글
-자기의 개성(=주장)이 뚜렷한 글. 곧,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
-일관성 있는 문체로 된 글. 하나의 글에서 첫머리의 문체와 끝에서 쓰는 문체가 달라져서 통일성이 없는 글이어서는 안 된다.
-문장 부호, 원고지 사용법 등이 잘 지켜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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