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6일 2000년이 소아마비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근절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선언하고 이번에 실패하면 앞으로는 더욱 어렵고 경비가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WHO사무총장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2000년 소아마비박멸운동' 개시를 선언하는 회의에서 소아마비 환자 발생은 1998년 3만5천명에서 작년에는 5천200명으로 줄어들어 소아마비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호기가 왔다고 밝히고 이제 이를 이룰 수 있는 관건은 세계 소아마비 환자 발생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아시아국가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5개국이다.
브룬틀란트 총장은 아직도 소아마비가 발생하고 있는 나라는 아프리카와 아시아30개국이라면서 지난 12년동안 이들 국가들이 노력하여 소아마비 발생률이 극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완전소탕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브룬틀란트 총장은 "단 한명의 소아마비 환자가 남아도 세계의 어린이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룬틀란트 총장은 직접 뉴델리의 극빈지구를 방문, 판자촌에 사는 어린이 몇명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주었다.
WHO의 브루스 에일워드 소아마비 퇴치운동 조정관은 소아마비를 근절시키기 위한 아시아국가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인도가 앞으로 12개월안에 소아마비의 전염을 차단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N.T. 샨무감 인도 보건장관은 1998년이후 1억3천만명이 넘는 인도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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