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영입인사들이 대거 대구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데다 영입 대상자들도 대구출마를 원하고 있어 기존 위원장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공천경쟁률도 평균 5대1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 등 치열한 공천경쟁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중앙당과 대구시지부에서 6일부터 공천 신청서배부에 들어간 지 단 하루 만에 일부 지역구의 경쟁률은 5, 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공개신청 접수와 함께 당 지도부가 영입을 추진하는 인사들의 비공개 신청 내지 내천(內薦)까지 포함할 경우 일부 지역구의 경쟁률은 약 10대1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친(親)한나라당의 지역정서에 편승, 여권 공천이 불리할 것으로 보이자 지역에 조금이라도 연고를 가진 인사라면 한나라당 간판으로 대구지역 출마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역 한나라당의 공천경쟁률이 올라가면서 물갈이 가능성도 높아지자 그 동안 지역구를 맡아 관리해 온 지구당위원장들이 '무임승차'라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에 의한 낙하산 공천 예상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7일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던 대구지역의 일부 현역의원들조차도 "영입을 추진할 정도로 쉽게 당선될 수 있는 비중있는 인사들이라면 서울에서 당의 간판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대해 "총선 전략의 측면에서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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