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 등 호주선 반입금지

호주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알리고 싶다.

우리나라 결혼 풍습중에 예식 행사가 끝난후 폐백을 받는 절차가 있다. 여기서 부모님께서 아들 딸 잘 낳아 잘 키우라는 덕담과 함께 전통적으로 대추, 밤같은 열매 과일을 신부 치맛자락에 던져 준다.

신부는 폐백이 끝난후 부모가 좋은 뜻으로 준 것이므로 그걸 소중히 싸안고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여기서 호주법이 문제가 된다.

호주에서는 밤과 대추가 반입 금지 품목으로 돼 있어 공항 검색대에서 개까지 동원해 철저히 검색한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은 몇알 안되는 밤 대추 때문에 공항에서 짐을 죄다 풀어야 한다.

물론 나중에 한국으로 보내주기는 한다지만 그렇게 뺏겼다가 다시 받는 것도 언짢고 이미 상해버려 더욱 기분이 찜찜하다. 신부들은 아들 딸 건강하게 잘 낳으라는 당부가 곁들여진 그 과실 때문에 그렇게 홍역을 치뤘다는데 대해 아주 속상해 한다.

반드시 이 폐백 밤, 대추를 국내에 두고 가야 한다.

김사성(경산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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