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광지역 토양 중금속오염 '중병'

폐광지역 토양은 간경변증 등을 유발하는 비소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산 인근 농작물에서도 인체의 신장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카드뮴을 비롯해 납, 크롬 등의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작년에 서울대, 에너지자원연구소 등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겨 강원도 홍천의 길곡광산 등 전국의 10개 폐금속광산지역에 대한 오염실태를 정밀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폐광과 주변지역 927개 지점의 시료채취 분석을 통해 전체의 40% 가량인 368개 지점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토지 용도별로는 밭이 110개 지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폐광(적치장) 88개지점, 하상퇴적물 79개 지점, 논 68개지점, 산 27개 지점 등의 순이었다.

또 이들 광산지역의 벼(현미), 고추, 무, 배추 등 165개 농작물 시료에 대해 중금속 평균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현미와 일부 채소류에서 카드뮴, 납, 크롬, 아연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36개소의 폐광지역에 하천 저질토의 준설, 토양개량제 사용 등을 통해 오염방지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이 사업을 원할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국고보조율을 현행 50%에서 80%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의 금속광산은 모두 906개로 이 가운데 99%가 폐광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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