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가 7일 총리직을 수락함에 따라 오는 13, 14일쯤 국회의 신임총리 임명동의 처리를 받는 대로 6~9명 정도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번 내각개편은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중폭 규모로 단행될 가능성이 크며 청와대 비서실도 수석비서관의 총선출마와 입각 등으로 인해 비교적 큰 폭의 자리바꿈이 예상된다.
다만 임시국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야당의 반대로 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개각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8일 "김 대통령과 박 총재가 개각과 관련해서 잘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개각 규모는 경제, 비경제분야 모두 중폭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대상에는 강봉균 (康奉均)재경을 비롯 김기재(金杞載) 행자,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 이상룡(李相龍) 노동, 정상천(鄭相千)해양,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수석비서관들의 총선출마와 입각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조직개편에 따른 자리이동 등을 감안할 때 8명의 수석비서관중 절반 가량이 교체되는 대폭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의 김유배(金有培) 복지노동수석이 이 노동장관의 교체시 입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들의 총선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개각 시점과 관련, 여권은 박태준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11일 제출되면 12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이 선거중립내각을 주장하며 인준에 반대할 것으로 보여 동의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개각도 15일께로 늦어질 공산이 크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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