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총선을 뛴다

◈대구 수성을

대구.경북지역에서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이 가장 화려한 곳 가운데 하나다. 박세환.박구일.윤영탁.이치호씨 등 전.현직 의원들만 3, 4명이나 된다. 여기에 이성수 대구시의회 의장과 여동영 전대구시변호사회 회장까지 가세하고 있다. 또 15대 총선에서 선거운동의 새 바람을 일으켰던 남칠우씨도 재도전에 나선다.

15대에서 전국구로 금배지를 단 한나라당의 박의원은 2군사령관 경력을 바탕으로 이곳에 자리잡았다. ROTC출신 최초의 4성 장군을 지낸 박 의원은 의정 활동은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지만 지역구 정착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방 전문가라는 희소성과 당 공헌도를 내세워 한나라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녹색 돌풍에 힘입어 신승을 거두며 14대 전국구에서 15대 지역구로 '업그레이드'한 자민련의 박 의원은 당 사무총장, 대구시지부장 등의 화려한 이력을 기록했지만 반여 정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후원자이던 동생(박정은 전 대구시의원)도 6.4지방선거에서 낙선, 지금은 힘이 많이 빠진 상태다.

15대 총선 낙선 이후 국회사무총장으로 재기한 이후 영남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인 윤 전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며 당선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공정한 공천 심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전의원은 국회 섬유산업발전연구회장을 지내며 밀라노 프로젝트의 기틀을 잡은 점을 내세우며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다.

이 의장은 특유의 뚝심과 조직력에다 시의원 3선 경력과 의장이라는 지명도를 바탕으로 넓혀온 인맥이 강점이다. 이 의장은 대구시의회의 제2건국위 조례 부결 등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전선거운동으로 검찰에 고발된 이후 다소 주춤한 상태다.

유일한 40대인 남 21세기 생활정치연구소장은 이 지역이 대구의 신정치 1번지라는 점에서 새 정치에 대한 유권자 층의 기대심리가 크다고 보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남 소장은 또 15대 낙선 이후 정치학박사 학위를 따낸 성실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치호 전의원은 15대 총선 패배 이후 지역구 관리에 손을 놓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또 여 변호사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사조직인 '새미준'과의 연고를 내세워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경산.청도

재선 가도에 도전중인 자민련 김종학 의원을 비롯, 출마 예정자가 벌써 10명에 이르고 있어 지난 총선에 이어 또 다시 경북 지역 최다 경쟁률을 보일 듯 하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 제 3연수원 및 섬유기계연구센터 경산 유치 등을 내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으나 소속 당이 짐이 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한나라당과 새천년 민주당 공천 결과.

먼저 한나라당. 지역의 우호 정서를 의식한 듯 현재 6, 7명이 공천 경쟁에 나설 태세다. 현 김경윤 지구당위원장과 박재욱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장, 최병국 경북새천년연구원장, 박영봉 영남대교수, 안병용 경북지방정책연구회 위원장, 조의환(김영구의원 보좌관)씨 등이 이미 공천 신청서를 가져 갔다.

공천엔 민주당 출신 이기택 전 부총재의 입김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통합하면서 30% 지분을 내세워 경북에서 유일하게 김 위원장을 심어 논 지역이기 때문.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98년 위원장을 맡은 이래 착실한 지역구 관리와 두 번의 출마 경력에 따른 인지도 등을 내세워 공천 1순위를 자부하는 가운데 같은 민주당 당료 출신인 안 위원장이 경합중.

이에 11대 의원을 지낸 경산 출신 박 학장은 20년간의 조직관리와 박씨 종친회 지부장 등으로 청도지역 기반도 좋다는 점을 강점으로 해 최근 공천 유력자로 부상중이란 것이 당 안팎의 전언이다. 최근 서울에서 이 전부총재와 만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박 교수는 소지역주의 선거양상을 띤 이 지역에서 청도 출신 유일 후보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 원장은 만 3년 동안 골목마다 누비며 보인 진솔함과 참신함을 들어 순리론으로 공천을 자신한다.

한편 새천년민주당 공천 경합엔 정재학 경산.청도발전연구소장과 국민회의 송정욱 경북지부장이 나서고 있다. 지난 번 무소속으로 출마해 3위 낙선한 정 소장은 두 차례의 도의원 경력을 통해 착실히 쌓은 정치 수업에다 인지도, 참신성 등을 무기로 어느 때 보다 공천에 자신감을 보인다. 이에 송 지부장은 한국농업경영인경산연합회장 등 농촌문제에 밝다며 공천을 신청했다.

정치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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