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노근리사건 대책단장인 루이스 칼데라 육군성장관과 미측 자문위원단이 10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현장 등을 방문, 현지 주민들로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학살피해에 대한 증언을 청취했다.
미측 방문단은 이날 오후 우리측 진상조사반장인 김종환(金鍾煥·중장) 국방부정책보좌관의 안내를 받으며 헬기와 차량을 이용, 학살현장인 노근리 쌍굴지역을 방문해 '노근리 미군 양민학살사건 대책위' 정은용(鄭殷溶·76) 위원장 등 피해주민들로부터 학살피해 상황을 들었다.
이에 앞서 미측 방문단은 오전 국방부로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을 예방, 환담을 나눈 뒤 우리측 진상조사반으로부터 노근리 학살사건 개요와 지금까지의 조사상황, 핵심 의문점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피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측은 이번 방문이 단순한 대책반 자문단의 현장답사라는 의미를 넘어 무엇보다도 피해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며 "대규모 방문단을 구성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측 방문단에는 크레긴 인사·준비태세 담당 부차관, 헨리 인력차관보, 애커먼감찰감 등 미 육군성 고위간부들과 함께,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맥클로스키 전 하원의원, 메이 하버드대교수,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기자, 오캘러건 전 네바다주지사, 트레이너 예비역 해군중장, 김영옥 예비역 대령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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