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이 8개월 앞으로 닥쳤는데 일단 출발은 좋은 듯 합니다'
해외전지훈련을 겸한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이집트를 꺾고 새해 첫승을 거둔 허정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23일까지 잇단 실전경험을 통해 공격과 수비 모두 조직적으로 정비, 본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한 뒤 그가 밝힌 목표는 일단 '8강진입'이다.
각 대륙별 예선을 거쳐 16강으로 압축됐기 때문에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질 시드니 예선리그에서 조 2위안에만 들어도 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의 목표는 이뤄질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은 '고종수와 김남일, 김은중 등 3명이 재활훈련 때문에 전훈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적응도 예상보다 빨라 일단 새해 출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나이지리아, 호주 등 남은 경기와 뉴질랜드 전훈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 복귀한 조세권이나 하용우도 나무랄 데가 없었고 박동혁, 박지성 등 수비수들의 화합도 합격점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김도균을 포함한 미드필더도 이동국 등 최전방 공격수와 원터치패스로 연결되는 등 볼 처리 속도가 빨라졌으나 때때로 역습을 허용한 것은 눈에 거슬렸으며 많은 득점기회를 놓친 것은 옥에 티였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또 '이관우는 테크닉, 설관우는 스피드가 좋아 고종수, 김은중과 함께 팀 공격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하고 '나이지리아와의 12일 경기 역시 전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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