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이사철 전세난이 예상되고 있다.
전세 비수기인 1월에도 6대4 정도로 전세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 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아 2월 하순부터 4월까지 이사철이 시작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월 하순, 3월 초순 쯤 이사를 하려는 사람은 미리 전세 집을 구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규 아파트
최소 입주 2개월 전 단지 주변 부동산에 전세 신청을 해놓아야 한다. 보통 신규 입주 아파트의 40%정도가 전세 물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단지 규모에 따라 일시적 공급 과잉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도심보다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정도가 심해진다.
아파트 소유자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100만~200만원을 주고 가계약을 해두면 좋다. 등기 이전이 되지 않은 아파트를 개인간 거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인중개사나 건설회사에서 소유자 개인정보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신규 아파트는 입주 1~2개월이 지나면 전세 물량이 없을 뿐 아니라 전셋값도 입주 2~3개월 전보다 1천여만원 오르는 게 보통이다.
◆기존 아파트
올 봄에는 신규 아파트가 거의 없어 기존 아파트로 전세를 구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기존 아파트를 구할 때는 대단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전세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자는 아파트 입주 연도를 미리 파악해 짝수 연도에 걸리는 단지를 찾으면 좋다. 통상 전세 계약기간이 2년인 점을 감안할 때 97년 하반기, 98년 초에 입주한 아파트가 대상이 된다. 입주 기간이 4년을 갓 넘긴 곳도 전세 물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단지다. 동구 진로 이스트나 성서 2지구 등이 해당한다.
◆일반주택, 빌라
올 봄에는 일반주택이나 빌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7년 말 전셋값이 현 60% 수준으로 폭락했을 때 일반 주택 전세입자들이 아파트로 대거 이동했다. 이들은 주로 성서, 대곡 등 서민 아파트 밀집지역에 집중됐다. 당시 3천500만원 수준이던 전세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6천만~7천만원으로 올라 전세입자 상당수가 일반주택이나 빌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거 전용지역이나 교통이 편리한 주택지와 빌라의 전세가격이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전문 컨설팅 업체 대영레데코 이호경 대표는 "이사철에 집을 구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고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서둘러 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