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정기이용자의 부담을 경감키 위해 10일부터 출퇴근 예매권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시간·구간별로 할인예매권의 사용이 제한되는데다 칠곡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납부 거부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역 도로공사 각 영업소는 지난 8일부터 할인 예매권을 판매했으나 10일 오전까지 서대구영업소 30여건(1건 23~32매 묶음), 칠곡영업소 40여건 등으로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측은 영업소와 매표소 인근에 할인제 시행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직원들이 운전자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으나 예매권을 구입하는 운전자들은 많지 않았다.
시민들은 할인권을 구입하면 15~30%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지정된 구간과 출퇴근시간(오전 6시30분~8시30분·오후 6시~8시)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토요일 오후나 공휴일은 활용할 수 없어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한편 통행료 거부운동을 하고 있는 강북칠곡발전협의회는 예매권 할인제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통행료 문제와 관련, 11일 오전 전국 5개 지역 주민대표와 함께 건설교통부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강북칠곡발전협의회는 이번 주내 중앙고속도로 통행료부과 허가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10일부터 예매권을 구입할 경우 주요단거리구간인 칠곡~서대구 등 10㎞미만 17개 구간에 대해 30%, 서대구-동대구 등 10㎞~20㎞미만 34개 구간에 대해 15%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예매권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10t 이상 화물차에 대해 심야시간(ㅇ시~오전 6시) 운행 경우 통행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심야시간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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