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으로 둔갑, 부정유통되고 있는 수입농산물이 크게 늘고 있다.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영남지원의 지난해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 단속결과 수입농산물을 국산농산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가 614개로 전년의 272개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208건, 고춧가루 93건, 쇠고기 67건, 마늘 52건, 도라지 23건, 땅콩 18건 등의 순이었으며 업태별로는 정육점 228개, 도매업소 110개, 양곡상 31개, 농산 가공업체 21개, 할인매장 1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와 고춧가루의 적발건수는 98년에 비해 급증했다. 쇠고기의 경우 소값 불안정으로 값싼 미국산.호주산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 대량 유통됐으며 고춧가루는 중국산을 국산과 섞어 국내산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산지 미표시 판매업소는 1천816개업소로 전년대비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영남지원은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는 검찰에 고발조치했으며 원산지 미표시 판매업소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영남지원은 14일까지 수입업체, 도매상, 대형할인업체,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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