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서울대 면접고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사성 있는 질의가 많아 상당수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계열구분없이 나온 기본소양과 관련된 질문은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의 원인과책임은" ,"서해 교전때 금강산 관광을 중지해야했나", "요즘 TV에서 부유층은 나쁘게 묘사되고 서민층은 좋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등.
"지연·학연에 의한 정치인 선출에 대한 의견은", "서구에서는 입양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흡연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도 담배를 정부가 파는 모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는 등의 질문도 있었다
또 "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인간소외의 우려는", "사교육이 공교육을 피폐하게하는가 도움을 주는가", "개미와 베짱이,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서 좋게 묘사되고 있는 개미와 흥부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선(善)인가",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쿠데타라고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전공소양에서도 인문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합병(M&A)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경제학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의 문제점은"(경영학과),"호주제가 여성에게 미치는 불이익은"(법학부)등 시사성이 가미된 질의가 쏟아졌다.
자연계열 학과와 사범대에서는 "비누가 때를 빼는 원리는"(응용화학부), "원소주기율표를 외워라"(약학과), "화학전지의 원리는"(섬유고분자공학과),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외워보라"(국어교육과)등 전공 관련 물음이 주류였다.
법학부에 지원한 김 지(19·광주 숭덕고)양은 "전공소양 면접에서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호주제 문제가 나와 당황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초과학계열에 응시한 정미진(19·충북여고)양은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문제는 5분간의 준비시간 동안 생각하기에는 힘든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반면 서해안 교전과 금강산 관광의 관계를 질문받은 재수생 유효상(20·대구 경원고)군은 "언론에서 자주 접했던 사안이어서 평소 생각해왔던 통일관을 토대로 자신있게 대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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