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왕산 국립공원 '방치 23년'

권한없는 청송군 "답답"

지난 76년 3월 건설부로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청송 주왕산이 77년 10월 공원계획 및 공원사업 결정이후 23년째 개발되지 않고 있어 공원구역 지정으로 사유재산권 침해받는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청송읍 부곡리 달기 약수탕과 부동면 상·하의리 일대 10만5천582㎢를 국립공원구역으로 지정하고 총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나 지금까지 120억원(전체의 31·6%)를 투입한 데 그쳤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사업은 지금까지 화장실, 대피소, 교량개설, 주차장, 탐방안내소 등 편의시설에만 편중된 반면 집단시설지구 363㎢는 방치, 지역 주민들이 23년째 사유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는데다 청송군 역시 개발 권한이 없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주왕산과 달기 약수탕 주변에는 공원지정 이전에 조성된 125개소의 상가와 숙박업소가 난립해 있지만 청송군이 시설 개선 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내려도 국립공원내에는 건축물의 증·개축이나 보수를 할 수 없다는 자연공원법 때문에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군은 늘어나는 관광객 수용을 위해 주왕산 입구 부동면 상·하의리 일대 민박촌을 지정해 건축허가를 해 주고 있어 공원구역내 지주들만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만 해 놓고 방치할 바에는 차라리 도·군립공원으로 환원해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敬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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