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신청 마감

한나라당의 공천신청 마감 결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권과 수도권에는 신청자가 몰렸으나 전국적으로는 비공개 31명을 포함, 475명이 신청,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당초 예상보다는 저조했다.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이규정 의원이 국민회의로 이적한 '울산 남을'로 10대1이었다. 반면 호남의 상당수 지역구는 지구당위원장들조차 신청을 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원외지구당인 대구 남구과 수성갑, 경북의 경산·청도와 칠곡·군위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남구에는 정상태 현위원장 외에 박삼옥 한국스포츠TV사장과 신동철 국회부의장비서관, 김형렬 한나라당 도지부 부처장, 구본건 시지부부위원장이 가세해 대구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이원형 위원장과 이창용 영진전문대교수와 권오선 전민주당위원장, 김영술 당중앙위원이 맞붙은 수성갑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지역구를 명시하지 않은 채 비공개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열띤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수성을도 현 지구당위원장인 박세환 의원에게 윤영탁 전의원과 이성수 시의회의장이 도전장을 내 힘겨운 3파전을 예고했다.

경북에서는 경산·청도가 김경윤 위원장과 박재욱 전의원, 최병국 전경찰청기획과장, 박영봉 영남대교수 등 7명이 맞붙어 공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고 원외위원장이 없는 칠곡·군위는 윤태현 도지부처장과 이인기 변호사 등이 나서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대구 동갑과 서을, 북을, 달서을, 달성군 등 대구지역 5개와 포항북, 포항 남·울릉, 경주갑, 안동갑, 영천, 구미을, 김천, 상주 등 경북지역 8개 등 13개 선거구에는 현지구당위원장 외에 신청자가 없어 무경합지였다.

그러나 공천의 윤곽은 비공개 신청한 전·현직 고위관료와 언론인 등의 비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에는 3, 4명이 비공개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김 전부총리 외에 김용태 전의원과 현승일 국민대총장, 지역언론인 김모씨와 전직 고위경찰공무원인 구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완수 전 기무사령관과 김종대 전 복지부기획관리실장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11일 자민련에 입당한 이한동 전부총재의 포천-연천에는 전민주당위원장인 홍찬기씨가 공천신청을 했다.

한나라당은 양정규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당 3역과 윤여준 총선기획단장, 박희태·강재섭·박명환의원, 강창성 부총재 등 권역과 계파를 대표하는 10여명으로 이번 주중 공천심사위를 구성,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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