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신.방송 '미디어 공룡' 출현

복합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와 최대 인터넷그룹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합병 발표는 규모면에서뿐 아니라 향후 인터넷 업계와 방송.출판 등 미디어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단연 주목을 끌고있다.

이 합병 계획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산업과 뉴스, 연예.오락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체들을 결합하는 전형적인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새로운 인터넷 혁명을 촉발시킬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간 미국의 거대 미디어 업계에선 전통적인 방송과 통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인터넷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고심해왔으며 인터넷 업계에서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사업체 확보에 열을 올려왔다.

따라서 양사의 이번 합병 계획은 AOL사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의 지적처럼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란 뉴미디어 시대가 무르익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성명에서 AOL 타임 워너로 불릴 새 회사가 CNN, 타임지, 워너브라더스, 워너뮤직 등 세계 굴지의 뉴스, 연예.오락 정보 미디어를 거느린 타임워너와 2천만가입자와 방대한 인터넷 네트워크를 보유한 AOL의 인프라, 기술, 전자상거래 기반 등을 결합,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우선 AOL은 CNN, HBO, TNT 등 타임워너의 다양한 케이블 TV 컨텐츠에, 타임, 피플, 스포츠일러스테이티드, 포천 등 잡지를 거느린 타임워너의 출판 분야는 AOL의 2천만 가입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은 또 전통적인 방송 등 미디어 분야와 인터넷 업계의 합병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타임 워너의 지분 9%를 갖고 있는 테드 터너 타임 워너 부회장도 양사의 합병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AOL은 85년 창설된 대표적 온라인 서비스 업체로 버지니아주 덜레스에 본사가 있다. 종업원 수는 1만2천100명이며 99년 48억달러의 수입과 7억6천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산하 브랜드로 아메리카 온라인 가입자 2천만명외에 컴퓨서브 가입자 22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타임 워너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7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98년 수입은 268억달러, 수익은 1억6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하 케이블 TV로 CNN, TBS, TNT, HBO 등을 갖고 있으며 영화.음반 분야의 워너브라더스, 워너뮤직사, 출판분야에선 타임, 피플, 포천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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