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감수성 유전자를 이용한 조기 폐암 진단법과 폐암 발생 고위험군 식별법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병원 박재용(41.호흡기내과) 교수팀은 13일 흡연자 등 폐암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채취한 객담(가래)에서 조기암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분석해 발암 여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폐암 진단법을 개발, 임상적용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교수팀은 "폐암 진단에 이 방법을 활용할 경우 기존의 폐암 진단법인 객담세포진 검사나 X선촬영과 CT(컴퓨터단층촬영)로는 확인이 불가능했던 초기단계의 폐암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수술 후 완치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교수팀은 지난 97년부터 3년간 경북대병원을 찾은 1천200명의 폐암환자와 흡연가를 대상으로 발암 물질의 처리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감수성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폐암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방법도 개발, 폐암 발생 우려 집단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가능해 졌다.
박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한국인에서 폐암 발생에 관계되는 유전적 다형성 분석'이란 주제로 국제 암학회 등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14%에 못미치고 있지만 초기(1기)에서 발견되면 완치율이 80%, 2기에서는 60%에 달할 정도로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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