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단군상 훼손

특정 종교인들에 의해 영주 남산초등학교에 건립된 단군상을 쇠망치로 파손한데 이어 봉화군 물야면 물야초등학교에서 단군 좌상의 목이 잘린 사건이 또 발생했다

11일 오후 5시부터 12일 오전 9시 사이 봉화군 물야초등학교 본관 앞 화단에 한문화 운동 연합회가 지난해 5월 세운 단군 좌상의 목이 잘린 채 사라진 것을 이 학교 권중인(58) 교사가 교내 순찰도중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단군 좌상의 목부분을 쇠톱으로 자른후 용의자들이 가져 간 점으로 미뤄 특정 종교인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특히 이번 단군상 훼손사건은 영주 남산초등학교 단군상을 파손한 종교인들이 붙잡혀 사법처리가 미루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앞으로 단군상 훼손사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문화 운동 연합회와 특정 종교인들과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달 23일 영주 남산초등학교 단군상 훼손 사건과 관련, 13일 영주경찰서로부터 사건기록 일체를 넘겨 받아 재조사한 후 신병처리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문화 운동연합회는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369개 초.중등학교에 단군상을 세웠다. 지난해 7월 4일 경기도 여주시 여흥초등학교에 세워진 단군 좌상의 목이 잘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기가 목이 잘리거나 훼손되었다.경북도내에서도 지난해 8월 26일 의성 남부초등학교등에 이어 4번째로 단군상 훼손사건이 발생했다.

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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