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 총선을 뛴다-안동

갑·을 선거구 통합이 기정사실화 된 안동은 넓어진 지역과 배가된 선거활동 탓에 예상 출마자들이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는 지역으로 특히 통합을 전제로 오래 전부터 신경전을 펼쳐온 갑구 출신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과 을구의 새천년 민주당 권정달 의원 간의 한판 대결이 주목된다.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재기,한나라당을 거쳐 대선 직후 국민회의로 옮긴 권정달 의원은 12일 민주당에선 지역 첫 주자로 창당대회를 치르고 총선 채비에 나섰다. 권 의원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과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이끌어내는 등 당적변경의 명분으로 삼았던 '힘있는 여당의원'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에게 비우호적인 지역정서 극복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참신한 인물론을 내세워 당선된 뒤 초선답지 않은 의정활동으로 지속적인 인기몰이에 나서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권오을 의원은 권정달 의원이 정치 선배이자 문중 어른이란 점을 의식하면서도 그간 통합에 대비, 정치적인 이견과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할 경우 거침없는 독설도 주저않는 강단을 보였다. 의정활동에 비해 지역구 활동이 다소 소홀했다는 분석하에 최근 활발한 주민 접촉에 나서고 있다.

김길홍 전의원은 자민련을 탈당,허화평 전의원 등이 추진 중인 희망의 한국신당을 택했다. 자신의 보수 정치색을 분명히 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 낙선후 절치부심,지역에 상주하며 경·조사 챙기기와 민원 해결 등 발로 뛰며 표밭관리를 해왔다.

러시아 모스크바대 정치학 객원교수를 지낸 김명호씨는 엘리트 정치 구현을 표방한 정치신인. 최근 왕성한 지역구 활동을 펴 선전여부가 주목된다. 안동고 동문과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지난 안동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안원효 전도의원은 정동호 안동시장을 상대로 선전한 전력이 있어 만만치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선거구 통합이 변수가 되고 있다.

국민회의 안동갑 지구당 김형일 위원장도 15년간의 학·지연과 안동 김씨 문중표를 내세워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최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강성용 전대구지방환경청장도 지난달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안동농고 동문들을 전위부대로 삼아 선거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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