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위에 식물이 심겨진 화분을 올려놓아도 근무자의 건강에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람들로 하여금 피로감과 불안감, 조바심 등을 느끼게 하는 이른바 "병적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을 치유하려는 희망에서 자기 사무실 책상을 화분으로 장식하는 사무실 직원들은 결국 시간만 낭비한다.
이것이 호주 환경문제 전문가 피터 딩글이 내린 결론이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州) 소재 머독 대학의 환경과학자인 딩글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서 병적 빌딩 증후군이란 현상의 원인으로 지적되고있는 공기 중 유독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있어 화분식물들이 측정가능한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적 빌딩 증후군을 유발하는 핵심요인들 중 하나는 포름알데히드이다. 이 독성화합물은 합판과 같은 압착 나무제품과 수지·플라스틱 제품제조에 널리 사용된다.포름알데히드는 눈과 피부, 목구멍을 자극하고 천식을 악화시키며 건초열을 촉발시킬 수 있다.
50ppb의 낮은 수준이라도 포름알데히드는 구토, 현기증, 피로감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화학물질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기준은 82ppb.
딩글은 실험용 방 5개를 선정, 각방마다 식물을 심은 총 20개의 화분이 놓일 때까지 이틀마다 5개의 화분을 각방에 들여놓았다.
각방에 화분 10개가 들어찼을 때, 실내 공기 중의 포름알데히드 수준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분이 20개가 되자 그 수준은 약간 감소, 856ppb에서 761ppb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딩글은 만약 화분에 심겨진 식물이 '병든' 건물에 어떤 도움을 준다면, 그 효과는 심리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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