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라스베이거스 인터넷 섹스 박람회

거의 벌거벗다시피한 여인들, 터질것같이 꽉 죄는 웃옷을 간신히 걸친 젊은 여성들의 넘실대는 물결, 그리고 사실상 모든 공간을 도배하고 있는 수많은 팔등신 미녀의 누드사진들.

이쪽 부스에서는 '값싼 섹스'를, 저쪽 부스에서는 '인터넷 충족'을 선전해댄다. 5천여명의 잠재고객들이 거래를 트고 최신 기술을 매입하거나 아니면 도메인 네임이나 웹사이트를 연결짖기 위해 몰려든다.

이것은 최근 라스 베이거스에서 개막된 'IA2000'이란 인터넷 섹스박람회장의 모습이다.

올해 67세의 은퇴한 여교사 진 윈즐로우는 사실상 나체나 다름없는 젊은 여인들의 틈바구니에서 어울리지 않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누구 못지않게 이 산업의 일부이다. 그녀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전직변호사 마이크 프라이스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성인용 비디오와 결혼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우먼.

이같은 인터넷 섹스산업은 인터넷 규제에 어려움을 겪어온 의회의 주목을 끌었다. 2년전 대법원은 포르노물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기위한 지난 1996년의 법이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미국 제1차 수정헌법에 저촉된다고 판시했었다.

문제의 96년 법은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온라인으로 "추잡하거나 특허권을 침해하는" 사진이나 글귀를 내보내는 행위를 범죄행위로 간주, 처벌하기위해 마련된것이었다.

그러나 이곳 박람회장에 모인 사람들중 어느 누구도 온라인 섹스판매 문제의 해악에 대해 재고하지않은 듯이 보였다.

"우리들에게는 이것은 비즈니스죠. 일종의 사고 파는 장삽니다. 우린 독특한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을 뿐이죠"라고 500개의 성인용 웹사이트와 연결돼 CD 롬을 팔고있는 라스 베이거스 소재 '액션 USA'사의 사장 헐 터플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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