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중국의 탈북자 송환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시하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 송환된 탈북자의 신변안전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정빈(李廷彬)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를 정부 중앙청사로 초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이 탈북자 7명을 난민으로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강력한 조치들을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재규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주민 7명의 신변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NSC 상임위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과 국제적십자연맹(IFRC)에 북송된 탈북주민 7명의 신변안전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14일 "북한으로 송환된7명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그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신임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탈북자 문제가 보도돼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이(7명의 탈북자들을) 송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적절히 대처했는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해 13일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 장관의 경질이 이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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