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이 표결에 응하지 않더라도 이날 중 선거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여야가 잠정합의한 선거구 안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1인2표제와 권역별 1인2표제 등 두가지 안을 상정해 표결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을 넘기기 위해 소속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초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외유 등으로 98명 참석에 그쳐 과반수 출석이 불투명했으나 자민련 소속 의원들이 50명 참석하는데다 무소속 의원 10명까지 가세해 단독처리를 위해 여당은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당의 선거법 단독처리 방침에 맞서 일찌감치 본회의장을 점거해 의원총회를 갖는 등 실력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나라당은 전날 총재단.고문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여당이 주장하는 1인2표제는 다당제 구도를 가져오고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반개혁적 발상이라며 단독처리 방침을 극력 성토했다.
○…선거법 협상이 1인2표제 도입문제를 둘러싸고 결렬되자 한나라당은 14일 밤부터 50여명의 의원들을 동원해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봉호 국회부의장 자택을 둘러싸고 출근 저지 등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다. 박 의장은 15일 아침까지도 12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지 때문에 국회 출근자체를 봉쇄당해 있다.
○…여야간의 대립속에서도 여야 총무와 정개특위 간사들은 전날 밤늦게 까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선거구 획정작업을 벌였다. 의원 정수와 선거구제 문제를 대략 합의해 놓은 상태지만 만약 여당이 선거법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야당 측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한나라당도 이 회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야 총무단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까지의 대치속에서도 별도의 총무회담을 갖고 막판 협상안 마련 작업에 나서는 등 물밑 조율작업을 벌였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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