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건국신인 '아마데라스 오호미가미'(天照大神)가 대가야의 옛 도읍지인 고령군에서 살다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에 아예 건너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가야대학교 이경희 총장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서기와 고사기를 집중 연구한 결과 일본의 건국신인 '아마데라스 오호미가미'는 남동생 '수사노오노 미코도'와 둘째아들'아마노호히노 미코도', 손자인 '니 니 기노 미코도'를 일본에 보낸것으로 기록 돼 있으나 정작 본인은 일본에 건너간 흔적이 전혀없어 고천원인 고령에서 묻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일본서기에 '아마데라스 오호미가미'가 '니 니 기노 미코도'를 일본에 파견하는 장면이 배를 태우고 무사를 대동하며 일본 왕실에서 보존하고 있는 삼종의 신기로 불리는 긴 칼(丸頭大刀)과 곡옥(曲玉), 동경(銅鏡) 등을 주며 보냈다고 돼 있으나 아마데라스는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일본에 행차한 기록이 전혀 없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본의 고대문학을 전공하는 동경 성덕대학 교수인 '마부치 가즈오'박사(82)도 동의하고 있으며 고령군내 향토사학가인 김문배(고령읍 연조리)씨도 같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데라스 오호미가미'는 일본인들의 건국신으로 동경에 큰 신사가 있으며 해마다 정월에는 매일 수십만명의 참배객이 모이는 등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이어서 지난해 6월29일 '아마데라스 오호미가미'가 살았다는 고천원(高天原)이 고령이라는 학설에 이어 일본내의 또다른 커다란 반향이 예상된다.
이 총장은 일본내 각 언론사와 잡지에 자신의 논문을 보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령·金仁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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